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15개월 아기와 함께 영월여행

스피드인포 2023. 1. 13. 22:13

목차



     

      쇼니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이모부와 함께 한 영월 1박2일 여행 후기입니다.

      가족통장을 만들어서 매달 10만원 씩 회비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 달에 30만원씩 돈이 모여 몇 달이 지나면 꽤 큰 금액이 통장에 쌓입니다. 지난 여름에는 속초로 2박3일 여행을 갔었고, 이번 겨울에는 1박2일로 영월에 다녀왔습니다. 

      숙소는 에어비엔비를 통해서 바베큐를 할 수 있고 평이 좋을 곳을 위주로 골라서 예약을 했고 움직이는 동선은 여행을 자주다니는 쇼니 이모의 계획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1. 첫 번째 코스 - 다슬기향촌

      어디를 간다고 하면 새벽부터 서둘르는 쇼니 할머니 때문에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아침에 다슬기 해장국을 꼭 먹어야 한다는 쇼니 이모의 주장에 따라 다슬기 향촌에서 늦은 아침을 먹게 되었습니다. 아기의자는 없어 보였고, 좌식 자리로 안내 해 주셔서 쇼니를 보기 위해 쇼니 아빠와 번갈아 가면서 밥을 먹었습니다. 해장국의 뜨거운 뚝배기를 만지려고 하는 쇼니를 제지하기가 쉽지 않아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먹었습니다. 아기와 외식을 항상 쉽지 않습니다. 가끔 소리라도 지르면 식은땀이 줄줄 나기도 합니다. 어쨌든 추운 겨울에 뜨끈한 다슬기 해장국 한 그릇 먹고 나오니 몸이 뜨끈해져서 잠시 추위를 잊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 두 번쨰 코스 - 영월 시장

      영월하면 이제 영월 시장이 떠오를 정도로 재밌게 구경했습니다. 먼저 미탄집에 가서 메밀전병을 샀습니다. 아주 유명한 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시장 곳곳을 돌아보았습니다. 특히 옷가게들이 모여있는 상가에서 뜻하지 않은 득템도 했습니다. 옷가게는 실내에 있었고 사람이 많지 않아서 쇼니도 짧은 다리로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쇼니 할머니는 조끼와 바지를 샀습니다. 가격이 말되 안되게 저렴했습니다. 돌아보다가 집에서 입으면 좋을 만한 바지가 만 이천원 이길래 저도 한 번 사봤는데 정말 질이 좋고 따뜻해서 하나 더 사올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시장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3. 세 번째 코스 - 숙소

      여행의 꽃은 바베큐 아니겠습니까?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바베큐 준비를 했고 쇼니 이모가 준비해 온 양고기와 마트에서 사온 고기들로 파티를 열었습니다. 고기는 너무 맛있었지만 바베큐 장에 연기도 너무 많이 나고 날도 추워서 쇼니를 데리고 숙소로 금방 돌아왔습니다. 15개월 아들과 추운날씨에 바베큐는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쇼니가 조금 더 커서 고기 맛을 제대로 알게 되었을 때 다시 와서 즐겨야겠습니다. 

      숙소는 복층이었는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보자 흥분한 쇼니는 계속 계단 오르기를 시도했고 가족들이 붙어서 쇼니를 데리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나중에는 다른 물건들로 계단에 진입 못하게 막아놨습니다. 아기와 함께 여행할 때 절대 복층은 금물입니다. 또 하나 배웠습니다. 숙소 컨디션은 꽤 좋았는데 난방이 빨리 돌지 않아서 도착해서 바베큐 끝날 때 까지 조금 추웠습니다. 그런데 1시 쯤 난방이 너무 세게 돌아가 한증막에 온 것 처럼 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난방 조절하느라 새벽에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4. 네 번째 코스 - 카페

      마침 일요일이어서 아침에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습니다. 숙소 근처에 고양이가 있었는데 전날 바베큐 할 떄부터 주위를 맴돌았던 친구입니다. 쇼니는 아침에 고양이를 보자마자 만지려고 손을 뻗었습니다. 처음 보는 생명체에 겁없이 다가가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매사 적극적이고 겁이 없는 건 절 닮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바로 돌아가기 아쉬워서 급하게 검색을 해서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씩 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5. 마지막 코스 - 휴게소

      그냥 돌아가기 정말 아쉬워서 마지막으로 들른 덕평휴게소. 쇼니 아빠는 덕평휴게소에 처음 와봤다고 했습니다. 덕평휴게소가 아웃도어 쇼핑의 메카라고 말해줬지만 믿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휴게소에 내려서 둘러보더니 조금 인정하는 듯 했습니다. 패딩하나 사주고 싶었는데 온 김에 여러 브랜드의 패딩을 입혀보았습니다. 네파에서 딱 좋은 패딩을 찾았고 결제는 쇼니 할아버지가 해주었습니다. 얼마 후면 생일이었기 때문에 겸사겸사 선물로 받았습니다. 지금 아주 잘 입고 다니고 있습니다. 쇼핑까지 알차게 마치고 진짜 여행을 끝냈습니다

     

      어른 6명에 아기 1명이 같이 다닌 여행이라 아기가 있어도 어렵지 않게 잘 다녔습니다. 쇼니는 차를 타면 잘 자는 편입니다. 그런 부분은 효자네요. 응가도 숙소에서만 싸주고 여러모로 아들이 협조적이여서 더 잘 다녀온 것 같습니다. 

    반응형